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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전통시장 준공식서 도지사 축사 중단
  • 배영달 기자
  • 등록 2026-02-11 10: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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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산불 피해 주민들 분노의 항의… “도민 고통 외면한 도정에 대한 절규”

영덕전통시장 준공식에서 도지사 축사 도중 대형산불 피해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며 행사장이 긴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경북 영덕전통시장 준공식이 축하 분위기 대신 격앙된 항의와 고성으로 얼룩졌다. 


영덕군은 지난 2월 9일(월), 경북 영덕군 영덕읍에 위치한 영덕전통시장에서 준공식을 열고 김광열 영덕군수를 비롯해 도의원, 군의회 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상인과 군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참석해 축사를 하던 중, 대형산불 피해 주민들의 집단 항의로 축사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영덕전통시장은 과거 대형 화재로 장옥을 운영하던 상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곳이다. 이후 영덕군은 긴급 임시시장을 설치해 상인들의 생계를 겨우 이어가도록 조치해 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상인들과 군민들은 오랜 시간 불편을 감내하며 전통시장을 지켜왔고, 이날 새롭게 현대식으로 건립된 시장의 준공은 군민 모두에게 오랜 상처를 위로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영덕전통시장 준공식에서 도지사 축사 도중 대형산불 피해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며 행사 진행이 한때 중단됐다.  

그러나 축제여야 할 준공식은 도지사 축사 도중 대형산불 피해 주민들의 격렬한 항의로 순식간에 긴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피해 주민들은 “경북 5개 시·군을 휩쓴 대형산불로 대대로 살아온 터전이 전소되고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수백 년 가꿔온 산림과 산송이 버섯 등 지역 고소득 산업 기반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산불 피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와 도지사의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현장에서 한 주민은 

“산불로 모든 것을 잃었다. 집도, 생계도, 희망도 없다. 그런데 도지사는 당시 대권 행보에만 몰두하며 피해 주민들의 현실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 아니냐”고 분노를 표했다. 


또 다른 영덕 주민 A씨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한데, 도지사라는 사람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 한마디조차 없다”며
“도민을 이렇게 외면하면서 어떻게 도정을 논할 수 있느냐”고 격앙된 감정을 쏟아냈다.


피해 주민들의 항의는 단순한 소란이 아니라, 행정 책임자의 무책임과 도정의 방향 상실에 대한 절규에 가까웠다. 특히 대형산불이라는 국가적 재난 앞에서, 도지사가 피해 현안보다 개인 정치적 행보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현장에서 거침없이 터져 나왔다. 


 행사장에 참석한 일부 군민들 사이에서도
“준공식의 의미를 훼손한 것은 주민이 아니라, 재난 피해를 외면한 도정의 태도”라는 냉담한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북도지사는 개인적 정치 계산을 내려놓고, 대형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도민들의 고통을 직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형식적인 행사와 치적 홍보가 아니라, 피해 주민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실질적인 복구 대책, 그리고 도민을 위한 도정 복귀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영덕전통시장 준공식장에서 터져 나온 분노의 외침은 단순한 항의가 아니다.
이는 재난 앞에서 피해를 외면한 도정의 태도에 대한 분명한 경고이자,
경북도정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도민들의 엄중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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