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유치 여부를 두고 지역의 존립과 미래가 걸린 선택의 순간을 맞은 영덕군.
영덕군이 신규 원전 유치 여부를 군민의 판단에 맡기며, 지역 생존을 건 중대한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붕괴, 상권 침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현실 속에서 원전 유치 외에는 실질적인 대안이 없다는 인식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덕군은 2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와 리서치웰을 통해 각각 700명씩 총 1,400명의 군민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군은 조사 결과를 공개한 뒤 이를 토대로 군의회에 신규 원전 유치 동의안 제출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그동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던 영덕군이 이번에는 ‘군민 뜻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원전 유치로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현장에서는 원전 유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강구면 주민 A씨는 “관광도 산업도 다 무너진 상황에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며 “원전 유치 말고는 영덕이 다시 살아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품면 주민 B씨는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가 없어 모두 떠나고, 남은 건 고령화뿐”이라며 “원전이 들어오면 일자리와 인구 유입, 지역 소비가 동시에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해면 주민 C씨 역시 “지금 선택하지 않으면 영덕은 소멸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군민 모두가 뜻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원전 유치가 단순한 발전소 건설을 넘어 지역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대규모 건설 투자와 장기 운영에 따른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주거·상권·서비스 산업 활성화 등 파급 효과가 수십 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뚜렷한 대체 산업이 없는 영덕의 현실을 감안할 때, 원전은 선택지가 아닌 생존 전략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원전 유치를 찬성하는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영덕 수소·원전추진위원회는 오는 2월 28일, 영덕군민체육센터에서 대규모 신규 원전 유치 궐기대회를 열고 군민 공감대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광성 위원장은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영덕이 신규 원전의 최적지라는 점을 분명히 알릴 필요가 있다”며 “지역경제 회복과 미래 세대를 위한 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해 원전 유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영덕군도 군민의 하나 된 목소리가 원전 유치 성사의 가장 중요한 힘이라는 판단 아래, 군 홈페이지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론조사 일정과 내용을 적극 공개하며 투명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원전 사업은 영덕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사안”이라며 “군민 여론을 최대한 반영해 책임 있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지역 안팎에서는 이번 원전 유치 논의가 사실상 영덕 경제를 되살릴 마지막 기회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더 이상 미루거나 갈등으로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영덕의 내일은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다.
원전 유치 여부를 넘어, 지역의 존립을 결정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오늘부터 찬반 여론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