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7월 14일 본 기자가 경북 포항시 남구청에서 나가려는데 한 무리의 구청 직원들이 기자의 차량앞으로 단체로 그것도 신호를 무시한채 무단횡단을 하며 지나갔다.

차량 좌회전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아랑곳 않고 단체로 점심을 먹으러 가는길이었던 것이다. 당시 시간은 오전 11시 50분. 그럼 자리에서 몇시에 일어났다는 말인가? 너무하다싶어서 길건너 잠시 정차를 한후 그들이 건너오는 것을 기다리다 그들보고 물었다.

‘왜 단체로 무단횡단을 하냐고? 그리고 지금 점심시간이 맞냐고? 도대체 당신들 부서가 어디냐고?’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변 ‘당신 누구냐? 어느부서인지 알아서 뭐하냐?’ 며 오히려 삿대질을하는 남구청 공무원들의 클라스에 놀랄따름이다.

그리고 그 다음말은 더 가관이다 ‘ 우리만 일찍 나왔냐? 다 그런다’다 그런다? 그럼 구청직원들을 넘어서 포항 시청 전 직원들이 그런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답변에 할말을 잃었다.

그래서 점심내내 남구청 전체를 돌며 삿대질하며 동료들까지 팔아먹는 직원을 찾아내어 그 부서에서 기다렸는데. . . 1시 10분이 넘어도 보이지않는다. 동료직원에게 물어보니 화장실 갔단다.

11시 40여분에 점심먹으러 나와서 1시 10여분에 자리에 앉는 이 공무원은 어느나라 공무원인가? 언제부터 공무원 점심시간이 1시간 반이었던가? 본인 말에 따르면 다른 공무원들도 다 그렇다? 그렇다면 정말 심각한 일이다.

시청 감사실은 사항을 확인해본다고해놓고 한달가까이 연락조차 없다. 역시 가재는 게 편인가? 행정 안정부에서는 포항시청 직원들 식사시간 및 근태를 확실히 조사하여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다. 사소하다고 하나씩 넘어가면 나중에는 큰일조차 사소하게 느껴진다.

지금 이 사회에서 계속 말도안되는 어이없는 큰 사건 사고들이 일어나는 이유도 이런 기본조차도 안지키고 별것 아니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다. 작은 쥐구멍에 큰 둑이 무너지는것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정훈 기자  news9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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