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송도해수욕장은 일제강점기에 포항이 읍으로 승격되던 1931년 정식으로 해수욕장으로 개장되면서 백사송림(白砂松林)의 휴양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1935년 형산강 제방 축조 공사의 여파로 그 규모가 반으로 줄어들었지만, 광복 후에도 포항 송도해수욕장을 말할 정도로 포항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었으나 포스코 확장으로인하여 백사장 유실이 가속되었고, 90년대부터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하더니 결국 2007년에는 해수욕장 기능을 완전히 상실해 폐장되었었는데 지역민의 염원과 포항시의 지속된 노력으로 내년에 다시 개장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몇몇 이기적이고 몰지각한 업주들의 위법행위들로인해 그곳을 찾는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우선 첫 번째는 위 사진을 보시라. 송도 해수욕장과 형산강 하류가 만나는지점의 저 건물. 지나는 사람들은 한번씩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개인이 공유수면 점용허가를 받아 사용하고있는 건물이다. 문제는 저 건물의 우측편 파란색 비닐로 덮혀있는 물체가 보이는가? 도대체 이게 무엇인가 싶어 가까이가서 확인해 본 순간. 내 눈을 의심하지않을수 없었다. 공업사나 카센터에나 있어야할 폐오일을 모으는 대형 플라스틱 통이 이곳에 있는 것이다.

폐 오일은 잠시라도 저런곳에 두어서는 안된다! 바닥으로 스며들지않게 우레탄 바닥재를 해야하고 게다가 노상에 두어서도 안되는 것이다. 분명 본인들 소유의 수상오토바이와 보트들의 오일을 임의로 교환하고 폐오일을 남겨둔것인 듯 싶다.

설령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왜 폐 오일이 저곳에 있는것인가? 관계기관은 허가만 내주면 끝인가? 관리 감독은 시민의 몫인가? 저 행위는 돌이킬 수 없는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중범죄 행위인 것이다. 벌써 몇 달째 저곳에 저러고 있다.

그 업체의 것으로 보이는 십여대의 카약. 수년째 포항해양경찰 형산강 출장소 앞 주차장에 방치되어있는걸 몇 번이나 지적하였으나 고쳐지지않고 있다가 얼마전 다시 현장을 가 보니 카약을 치운 것이다.

그것도 건물 뒤편 소나무숲에. 이정도면 버린 것 아닌가? 그렇다면 특정폐기물을 무단으로 투기한 것이다. 과연 이것이 치운것인가? 보기에도 눈살찌푸려지는 행위인 것이다. 안전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이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 공무원들은 비상근무로 잠까지 설친다. 하지만 이런 몰지각한 몇몇 업체들의 안전 불감증으로인해 공무원들의 노고가 물거품이되는 것이다.

위 사진을 보라. 공사현장이 아니다. 공유수면을 임대받아 포항해양환경안전체험센터 라고하는 체험센터를 허가받아 운영하는곳의 접안시설이다. 저곳에 체험용 보트를 정박시켜놓고 체험하려는 시민들을 태우고 내리는곳이다.

난간조차 없고 바닥에는 군데군데 쇠파이프가 여러개 올라와있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안전사고로 수많은 시민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도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 이유를 이제는 알것같다.

위 사진은 접안시설을 고정하기위해 임의대로 방파재를 파손(훼손)시킨 사진이다. 공유수면 점용 허가는 어떤 목적으로 공유수면을 잠시 빌려서 사용하겠다는 허가이다.

절대 개인이 독점으로 소유해서도 훼손을 해서도 안되는 것이다. 비단 이곳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다른곳에도 수많은 위험요소와 불법이 있을터 그런곳들이 모두 사라지는 그날까지 본 기자는 더욱 열심히 뛸 것을 다짐한다.

정훈 기자  news9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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